[독학.직장인.비전공] 2021년 32회 공인중개사 1차 초단기(2주) 합격 후기 [21.10.30 시험]

2022. 8. 12. 13:08자격증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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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저 무엇이든 될 줄 알았다.

이미 이전에 봐왔던 시험들로 뽕이 왈칵 차있었고, 역시 너무 늦게 준비하였다.

무려 '동차합격' 을 목표로 10월 중순 쯤부터 준비해서 마지막 스퍼트는 10월 20일 회식 후... 21일부터였는데... 

동기들이랑 22일에 술자리도 있었다... 푸짐- 하게 23일 아침에 해장까지 해버렸다.

 

https://www.youtube.com/watch?v=xQ692CRIq38 

 

변호사님의 이런 영상이 자극이 되어서 ㅋㅋㅋ...

 

아무튼 뒤늦은 복기를 해본다.

 

책은 굉장히 미리 사놨건만...

 

집중한다고 스터디카페 갈 때나 출근할 때 아예 폰을 놓고가서 갤러리에 사진이 많지는 않다.

 

주문일이... 동차 목표자 맞...지... ?

 

역시나 공인중개사 합격은 에듀윌 - ~ ♬

갓듀윌 책으로 시험을 부쉈다.

 

 

2022년 신판의 링크는 아래와 같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87769160 

 

2022 에듀윌 공인중개사 1차 단원별 기출문제집

실전감각을 익히고자 하는 수험생, 중간 점검이 필요한 수험생, 회독을 통하여 실력다지기를 계획하는 수험생을 위한 필수교재 기출문제집이다. 기본서 진도에 맞춘 ‘단원별’ 구성으로 기본

www.aladin.co.kr

 

나는 부동산 관련 과라든지 저기 나오는 과목들을 어렴풋이라도 배울 과를 전공하지 않았다. 

잠깐 가라로 초단기 합격 도전했다 실패한, 가맹거래사에서 민법 밑줄 조금 쳐본정도... 

경매사, 농산물품질관리사에서 나오는 거의 쌩기초 유통 공통이론에 대해서 조금 겪은 정도였다.

[경매사에서 시작된 농산물 관련 지식은 농품사, 손해평가사로 이어졌다.]

 

공중사 시험 이전에, 캐시카우 이런 용어 자체를 2021년에 처음 어디서 공부를 했던 기억이 있는데 어떤 시험인진 모르겠다. (아마도 가맹거래사에서 봤으리라 추정한다.)

 

 

위의 사진 둘은 10월 14일 사진이다. (시험 16일 전)

 

에듀윌 책 1차 부분은 부동산학개론과 민법으로 책이 분권되는데, 14일에 저정도 페이지에서 밍기적 거리고 있던거 같다.

해설도 줄글이 너무 많았고, 읽어도 무슨 소린지 모를만한 것들을 찍어놨던 것 같다.

이론서를 아예 안 봤기 때문에 단어들이 무슨 의미인지는 문제 해설 등이나 기출문제 흐름에서 감으로 익혔다.

[단어 정의를 물어봐도 모르는 수준. 더 나아가 시험 끝나고 기출문제 해설강의 해커스, 에듀윌 등꺼 들었는데 들어도 이해가 안 되는 수준]

 

 

 

10월 20일 [시험 10일 전]에서야 독서대에 2차 문제집을 올렸다. 그 말은 이때서야 1차를 1회독 했다는 말과 같다.

초장부터 법령으로 뭉개지니 '아... 동차야 잘가...' 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22일 (시험 8일 전) 근무중에 짬짬이 2회독 독파중인 모습...

기억상으로는 21일 밤에 스터디카페에서 2차를 도무지 1회독 못하고 들어갈거라는 판단이 들어서

둘 다 떨어지느니 1차만이라도 확실히 보자... 다지기 시작

저래놓고 밤에 동기들이랑 술 마시러간거 지옥... 지방에서 올라오는 동기들과 한참 미리 잡힌 선약이라 별 수 없었다.

계속 보면 볼수록 '부동산학에서 최대한 점수를 많이 따고 민법은 과락만 넘기자' 기법을 시행하였다.

민법을 2회독 하다가 이거는 계속 봐봐야 어차피 못 맞출거 같다 싶어서

시험 전날 밤과 시험날 아침 새벽에는 부동산학만 죽어라 봤다. (민법이 40점이라면 부동산학이 80점을 넘어야 한다.)

과락 귀신아 내 다리 놓아도 - ~ 

 

 

그리고 대망의 시험일... - 

 

 

 

 

 

 

 

고사장은 개운산 절벽이 보이는 종암중이었다.

위치를 보면 알겠지만 학교가 대로에서 굉장히 안쪽에 있다... (일찐 친구들이 좋아할 것 같은 위치다.)

새벽 5시쯤 일어나서 아침에 스터디카페 운기조식 마지막 스퍼트 달리고

'그래 올림픽 정신으로 가자' 참가에 의의를 두러 출정하였다.

국가시험은 써있는 입실시간 이후, 시험시간 전 10-15분전 쯤에만 들어가도 응시에는 상관없기 때문에 뿌리끝까지 책에 얼굴 박고 들어갔다.

 

100분이 눈 앞에서 증발하였다.

느끼기에 민법은 부동산학에 비해 글이 너무 많고 지문도 길고 그랬다.

사실상 알고푼게 몇 개 없었고 그냥 감각을 믿고 손을 뻗었다.

시간도 부족해서 결국 맨 뒤 5문제정도는 한 줄로 밀어버렸다.

공인중개사 이전에 시험들 중에 기간을 너무 짧게 잡아 공부하다가 시험 며칠 전에 중도포기하고 고사장도 안 간 시험들이 많았다. [예를 들어 보세사, 물류관리사] [가맹거래사는 너무 공부 안 된채로 일단 응시. 불합격]

 

[다행히 물관사는 이 치욕을 기반으로 올해는 합격했다. 보세사는 근무 요일 때문에 응시할 수 없어서 올해는 포기했다.]

2022.08.08 - [분류 전체보기] - 2022년 26회 물류관리사 비전공자 합격 후기

 


 

결과는... 

민법 1개 차이 과락... !!!

현실 부정한다고 연거푸 몇 번을 다시 채점했다.

깊은 허탈함

 

그.러.나 40만명 응시한 시험답게... 여러 준비생 카페들을 필두로 이의제기 오픈카톡방이 만들어졌고

몇 개 묵직한 방으로 통합되기 시작하더니 엄청난 집단지성으로 무려 수 십개의 문제가 이의제기 목록에 올랐다 ㅋㅋㅋ...

 

결국...


 

 

 

 

기적적으로 민법에서 1문제가 복수정답으로 인정되게 되어 

문닫고 합격하고야 말았다.

보통의 국가시험은 보는 날 답이 나오니 대부분 당락을 확실히 알 수 있었는데, 

이렇게 한 문제차이로 불합격 점수라 이의신청을 기다린 적은 처음인 것 같다.

공인중개사는 매년 몇 문제씩 문제 오류가 인정되어 (몇 십만명이 보는 시험에... 일부러...?)

나처럼 과락 사이에서 1문제 줄타기 하는 사람이 있다면 희망을 걸어보아도 좋다.

 


 

느낀 바

 

1. 2021년에 준비했던 시험으로는 가장 장기간 프로젝트였다. [물론 3주가 안 되는 것 같지만...]

하지만 당연히 일반적인 준비기간들에 비하면 매우 부족한 시간들이었다.

그간 기출문제집 만으로 국가시험들을 독파해왔는데 법령은 그렇다쳐도 민법은 용어자체가 법률용어로 범벅되어 있는지라, 기출만으론 분명 부족하긴하다. 특히 단기간 합격을 노릴 경우, 이런 단어 하나하나 뜻 찾아보고 할 여유 자체가 없기 때문에, 기본 용어 자체가 머리에 없이 [원래도 그렇게 공부했지만] 소 귀의 경읽기 기법이 되는 참사를 맛볼 수 있다.

[그런데 민법도 해설 더 탑재하면서 다질 시간 있었으면 과락 넘기기는 비벼볼 수 있을 것 같긴하다... Like me... -]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민법 부분은 시험장에서 확실히 '안다'는 느낌으로 푼게 거의 없다. 거의 마음 속으론 울면서 풀었고, 퇴근 후 스터디카페에서 썩어났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치면서 약간 정신이 나갈 것 같았다. = 내가 장기간 시험에 투자하지 않는 이유]

 

 

2. 코로나 영업제한 조치로 공부가 더 힘들었던 것 같다.

보통은 퇴근 후 저녁먹고 한숨자고 9-10시에 시작해서 2시쯤 마무리하는 식으로 공부를 하곤 했는데, 
내가 일어날 시간이 스터디카페가 닫을 시간이었다... ㅠ.ㅠ

울며 겨자먹기로 밥먹고 바로 출격해서 [침대에 등붙이면 걍 끝이다] 비벼보려 했는데...

가서도 식곤증 및 퇴근 후 피로감 때문에 스카 원두커피 3-4샷을 뽑아서 내리 원샷하고 시작해도

거의 1시간 이상로 책상잠 자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억지로 새벽 5시부터 일어나서 [알람 기상 실패하더라도 7시 안에는 가서 1시간반이라도 보고 왔다]

스카 갔다가 집에 와서 출근준비하고 가곤했다.

새벽 밤공기 느끼며 풍경보다 보면 내가 왜 이걸 하고 있나 마음이 일렁거린다...

경주마의 차안대 착용 모드로 최대한 빠르게 스카가서 책을 펼쳐야한다.

 

 

3. 생각보다 응시자들 나이대가 높았다.

시험장 입장하면서 내 나이대보다 딱봐도 많길래 다소 놀랐고, 타시험보다 역시 결시율이 적었던거 같기도 하다.

[이거는 고사장 교실마다 편차가 커서 단편적 경험일 수 있겠다.]

이들과 같은 호흡으로 시험을 볼 수 있음에 영광이었다.

 

 

4. 시험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

네이버카페에 공인중개사를 검색하면 묵직한 카페가 한 3개정도 떴던거 같다.

가보면 (대강대강 하는 사람들이겠지만) 6-7수 하는 사람들도 있고, 떨어진 자들의 푸념과 징징글로 꽤나 도배되어 있다. 

이의제기방 같은 경우도 자신의 권리를 찾아보려고 몰려들어서 토의하는 것이긴하지만 사실상 나처럼 딱 1과목 1문제 부족한 사람은 많지는 않았을 것이라 추정한다. 2문제 이상 부족한 경우라든지, 이과목 저과목에서 부족한 경우라든지...

애당초 넉넉하게 붙으면 그 날 합불을 알 수 있었을 것이고, 어떤 문제는 꼭 인정해줘야 한다니, 집단소송을 한다니 하는 소리는... 사실상 패자들의 아우성일 뿐이다. (실제로 이의제기한 문제 목록들을 보면 위에서 다뤘듯이 시험 한 회당 거의 수십 문제이다. 시험문제가 논란이 있을 수는 있지만, 그럼 붙은 사람들은 뭘까?)

 

공인중개사 시험은 국가전문자격 중 객관식만으로 치룰 수 있는 가장 난도있는 시험으로,

1, 2차를 동시에 보려면 거의 수능시험 스케줄과 비슷한 급으로 죙일 시험을 치뤄야한다. (16:20분 종료)

고로 진정 합격을 원한다면 시험에 대한 예의라는게 있어야 한다.

설렁설렁할거면 그 시간에 다른 것에 투자하는게 기회비용적으로 당연히 앞선다.

단기간 준비하여 합격하는 것이 제일 좋지만, 어느정도 기간잡고 다져서 '확실히' 합격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이다.

준비기간, 시간 등은 사실상 그 시간에 대리기사, 전기자전거 배달 등만 해도 돈으로 그대로 환전 가능한 시간으로, 인생 낭비하려면 다른 것을 찾아보는게 나을 것이다.

허투루 낭비하지 말고 분명한 목표를 잡고 진지하게 접근해야 한다.

 

시험 준비기간이 길어질수록 내가 들인 이 매몰비용 때문인지 시험 다가올수록 더 불안해지고 떨리는 것 같다.

나 또한 2주 가량 갈아 넣었다고 시험 막바지에는 머리 뜯으면 공부하다가도, 결국 시험 당일에는 결국 죽음의 5단계처럼 수용의 자세로 '그래... 내 자신아 고생했다' 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던 것 같다.

 

전업준비생이라면 하루 14-16시간씩 때려박는다고 했을 때, 동차 1달이면 충분할 것이라 생각한다.

당초 직장인이 퇴근 후에 5시간 가량씩 넣어서 1차 기출문제집을 7일 안(주말 2일 포함)에 1회독 가능한 것을 생각하면 말이다. 주말에 아침 일찍 근처 원두커피 맘껏 뽑아먹을 수 있는 스터디카페를 찾아서 핸드폰은 집에 두고 [핸드폰 없이 출입 가능한 곳을 찾는게 좋다], 한 8시간만이라도 내가 폼을 유지할 수 있나 테스트하고 입시를 시작해보는 것이 좋겠다.

 

공부법은 기본적으론,

2022.08.08 - [분류 전체보기] - 2022년 26회 물류관리사 비전공자 합격 후기

 

2022년 26회 물류관리사 비전공자 합격 후기

요약 비전공자 준비기간 2주 퇴근하고 약 5-6시간씩 공부 하루에 저녁만 먹고 사는 중이라 너무 든든하게 먹게 되어서 스터디카페에서 커피를 4샷 뽑아 먹어도 많은 날을 졸게 되었던 것 같다. [

apollonia7.tistory.com

이전 글에서 다룬 것과 동일하다.

별거 없다. 계산문제는 계산 직접 손으로 해보고, 나머지 문제는 해설에 줄긋는 정도로 읽기만 하는 것이다.

문제를 처음 1회독 돌릴 때는 위 쪽에 올라가면 보이는 사진들처럼 문제 자체에는 표시를 안 하는게 좋다.

그래야 이후 회독 돌릴 때 문제를 오롯이 풀어볼 수 있고 [사실상 회독수가 빨라지면 문제 자체가 머리에 암기되어서 답이 외워지는 느낌이 들긴해서 '오롯이' 라기엔 그렇다만, 그게 학습의 과정이 아닐까 싶다.] ,

문제집을 낭비하지 않는 길이라 생각한다.

객관식 시험에 있어, 합격만을 위한 공부에서는 노트에 손으로 직접 필기를 한다든지 하는 시간은 굉장히 낭비이다. 기출문제가 반복되는 부분이 전혀 없다면 당연히 이론서 딸딸 봐야겠지만, 어느정도 반복이 있는 시험이라 후에 이론서를 본다해도 기출문제를 1회독 돌리는 것은 진짜 기본 중 기본이다. [어느 파트가 중요하고 내가 어려워하고, 빈출되는지 분석 가능] 

기출문제 나중에 풀어본다고 너무 아끼지 말자. 어차피 문제에 표시 안 하고 풀면 또 풀 수 있고, 너무 봐서 외워진다면 그것만으로도 공부이다.

우리는 학문을 위한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합격을 위한 공부를 하는 것이다.

 

 

1차 면제 기간이 딱 다음 해까지라 나도 올해에 2차를 치루게 될터인데,

이 글을 보는 모두들 뜻대로 합격하여 올해 33회 동기로 마주할 수 있길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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