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학·직장인·비전공] 2025 보세사 초단기(2주) 커트라인 턱걸이 합격 후기

2025. 9. 13. 01:07자격증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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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는 2주 전부터 시작했다.
물류관리사 공부할 때 보았던 용어가 아주 약-하게 겹치긴 했지만, 그게 크게 도움이 됐는진 모르겠다.
 
역시나 하던대로 기출문제집을 찾아보니 해커스 책이 보였다.
다른 책도 있었는데 내가 생각하는 적당한 기출문제 분량 수록 (5개년) 및 단권화로는 이 책이 유일한 것 같았다.
(그냥 막연하게 '해커스'라는 브랜드에 끌리는 것도 있다. '에듀윌' 처럼)

당연히 1회독할 때는 모르는 것 천지라서 속도가 나지 않았다. 책으로는 3개년 문제만 1회독 눈에 바르는데 시간을 너무 써버려서
5개년 기출문제를 직접 프린트해서 과목별로 다시 1회독을 돌리다가, 마지막에는 시간이 부족해서 그냥 맞는 선지를 전부 형광펜으로 색칠해서 눈에 발랐다.
 
보통 나의 자격증 공부는, (형광펜 >> 파란펜 >> 빨간펜)
1. 기출문제집 서적 문제에 어떠한 표시를 하지 않고 눈으로 푼다. 
(집중 안 되어서 느려지면 펜촉을 빼지 않고 펜 끝으로 따라가면서 읽곤 했다.


2. 해설집을 확인한다.
(확실히 맞았으면 [모든 선지를 몰라도 해당 선지를 고를 수 있었다] 문제 번호에 동그라미, [나중엔 모든 선지를 걸러낼 수 있으면 겹친 동그라미 2개 or 아예 문제 전체에 크게 X자 표시])
(보통 파란펜 과정 [형광펜으로 1회독 끝낸 이후] 에서 등장한다.)


3. 책이 괜찮으면 회독수를 그대로 늘리고, 5개년 이미 한번 눈에 발랐으니 기출문제를 프린팅해서 모든 옳은 선지에 색칠을 하면서 눈에 바른다.

[이 과정에서 가끔 책이랑 기출문제랑 답이 다르거나 책에는 해당 기출이 빠지거나 등등이 보인다. 보통 공인중개사 같이 매년 법령이 바뀔 수 있다거나 하면 책을 그대로 믿는게 맞지만, 보세사처럼 법령이 자주 잘 바뀌지 않는 영역 + 뭔가 마이너 영역이라면 책이 틀리거나 해설이 모호할 수 도 있다.

>> 이번에 고속으로 해보니까 책만 보는 것보다 효과가 훨씬 좋았던 느낌이었다. {책에는 1회독 및 초기회독 시에는 시원시원하게 표시하면서 잘 못 보는 경향이 있다.}]


4. 이후 최소 전체 3회독. 회독수 늘려가면서 재끼는 문제 (이건 확실히 안다. 크게 파란펜 빨간펜 문제 전체에 X or 뭔가 앚기도 부족하다 싶으면 문제 번호에 ◎) 는 쭉쭉 넘어가면서 눈에 안 발리는 문제들 위주로 보면 전체를 보는 시간이 확 줄어든다.
 
 
시험 직전 날에 알게 되었는데 다이소에 기화펜이라는 신기한 펜이 판다해서 전날에서야 구매해보게 되었다.
(파란색 뿐. 줄 그어도 일정시간 있으면 색이 날아감.]
>> 1회독 펜질에 소심하게 공부할 필요가 없다.
 
 

 
 
 

 

 
 
시험 당일 매우 더웠던... 건국대 캠퍼스
오랜만에 가봐서 뭔가 좋았던 느낌이다.
시험 뒤에 바로 가봐야할 일정만 없었으면 호수 벤치에서 낮 맥주라도 했을텐데... 
아쉽아쉽.
 
사실 쌥쌥이 시험러로서 뭔가 이렇게 많은 인원이 보는 무겁고 진지한 시험인지 몰랐다.
Q-net 주관 시험과 다르게
실제로 입실 완료해야할 시간에 무조건 입실해야한다.
[고사실 문을 아예 닫아버린다.]
내가 앞문 쪽이어서 적어도 앞문으로 이후에 들어온 사람은 없었다.
[뒷문으론 또 모르겠다. 애당초 그 전에 열어놨는지도 모르겠다.]

내 고사장엔 거의 80명이 함께 보았다. 
이러한 고사장이 내가 들어간 법학관에만 꽤 많이 있었고,
빌릴 수 있는 건국대 캠퍼스 건물들 대다수를 빌려서 거의 이런 식으로 인원들이 들어가 있었을테니
상당히 진지한 시험이었다.
나이대도 다양하였다.
독특하게 중간에 감독관 감독하에 화장실 1번을 다녀올 수 있다. 
 
당연히 시간재고 모의고사를 보든 뭐든 하는 성격은 아니어서 사실상 이 시험이 시간재고하는 첫 시험이었다.
(시간 부족할까봐 진짜 딥하게 풀 몰입해서 내리 달렸다. 중간 중간 문제당 남은 시간, 쓴 시간 주기적으로 체크 필수.)
 
다 끝나고 후련- 한 마음은 역시나 좋다.
이, 같은 고사장 공간을 잠시나마 진지하고도 무겁게 공유했던 전우들과의, 영광의 시간이었다.  
 
 

 
 
보세사는 독특하게 해커스에서 시험 당일(토요일) 오후 6시 넘어서 가답안이 나온다.
공식 가답안은 돌아오는 월요일에서만 나오는데,
해커스 답안으로 줄줄이 체점을 해보니 비가 내렸다...
(첫 과목 채점하고 ... 이걸 이후에 더 채점해보는게 의미가 있나 싶었다. 뒤에 나올 점수를 보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다 채점하고 어... ? 어... 
1문제... 1문제가 부족한 것이었다. ㅠ-ㅠ...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제발 아니라고 해주세요. 제발... 
몇 번 다시 채점해보았다.
 
그래... 2주하고 넘들 3-4달 하는 시험. 너무 욕심이었다. 
(맘 속에선 '제발 복수정답, 제.발 가답안이랑 뭐 다른거 있어라... !!!' 아멘)
 

 

 
 
대망의 가답안날
오전에 출근해서 답안을 확인하였다.
어... ? 2과목에 1개가 다른데 ?
 
어엇... 2과목 25번 마지막 답안의 상태가... ?
 
근데 내가 저 답안을 안 골랐을 수도 있고 하니... 아직은 뭔가 행복에 젖을 때는 아니었다.
또한 복수정답이 가끔 나오기도 하니... [물론 거기에도 해당 안 될 수도 있지만. 이렇게 1문제 커트라인 탈락의 경우 가답안 이후에도 길게 봐야한다.]
 
그래... 내려놓고 일단, 퇴근하고 보자.
 

 

 
집에 와서 시험지부터 찾았다.
어... 엇... !?
1문제가 오답에서 정답으로 바뀌면서, 지옥에서 천국으로, 불합격에서 합격으로, 그렇게 손바닥 뒤집듯이 며칠만에 운명이 바뀐 것이었다 !!! ... 
 
그러나 아직 모른다.
시험장이 곧 첫 모의고사였던, 그 시간의 나의 마킹을 100% 믿을 수 있을까?
웬만한 시험들 단 한번도 마킹 실수를 한적이 없다지만. 과연... 과.연...? 
 
친한 몇 친구들에겐 사실을 알렸지만,
역시 이렇게 크리티컬 할 경우 최종 합격 발표까지는 겸손하게 있어야 함을 덧붙였다.
 
 
결과는 ... 
 
 

 
제목에서 이미 스포일러 당했다시피 그렇게 커트라인 합격을 하고 말았다.
 
인생은 항상. 감사. 또 감사이다.
 
이후 이 시험을 준비하는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싶다.
 
이 글을 모든 이에게, 나와 같은 행운이 깃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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